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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위산업전 DEFENSE EXPO KOREA 2022 전시회 참가 후기 - 드론/AI/VR 위주 [DX Korea 2022]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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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방위산업전 DEFENSE EXPO KOREA 2022 전시회 참가 후기 - 드론/AI/VR 위주 [DX Korea 2022]

proqk 2022. 9. 27.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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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킨텍스에서 진행된 대한민국방위산업전 DX KOREA 2022에 갔다왔다.

나는 9월 25일(일)에 일반참가자로 전시회에 참가했다.

 

이제는 익숙한 홀로 운전ㅎ 차로 갔는데 가는 길도 편하고 오전 시간엔 여유로운 자유로 타고 금방 갔다

다만 킨텍스 지하주차장 요금이 좀 비싸서... 가급적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3시간 있다가 나왔는데 7500원 내고 왔음)

 

전시는 드론과 AI 기술, VR 위주로 보고 왔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증명하듯, 전시회에도 많은 방산업체에서 드론을 이용한 군용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LIG]

KCD-40 Cargo Drone 카고 드론(수송용 드론)을 전시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하여 배터리와 함께 엔진을 사용했다. 크기도 매우 커서 헬기보다는 작지만 드론보다는 큰 사이즈였다. 드론보다 큰 사이즈라고 하기에는 사람과 비교해도 정말 컸다. 40kg의 짐을 적재할 수 있다고 하니, 탄약 적재용이나 탄약 운반용으로 좋을 것 같았다. 옆에 드론 탑재 공대지 유도탄도 홀로그램으로 전시 중이었는데, 40mm탄을 사용하는 사이즈, 초소형 스마트탄이었다.

 

[AV]

스위치블레이드 라는 전용 무인기 장비를 전시하고 있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이미 철수해서 볼 수 없었다. 스위치블레이드는 킬박스 안에서 체공시간동안 비행하며 표적을 자동으로 탐색하고 목표가 보이면 타격하는 자폭형 무인항공기, 쉽게 말해 자폭드론이다. 이것이 최근 화제가 된 이유는 2011년에 개발된 이후로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단 한 번도 판매되거나 운용된 적 없는데 이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서 미군이 직접 지원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KAI]

LAH 라는 소형무장헬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사진 왼쪽에 잘려서 나온 것이 헬기다.) 헬기 자체는 평범한데, 헬기를 운용하는 방식이 특이했다. 헬기를 단독 운영하는 것이 아닌, 무인기와 같이 운영한다. KAI가 제시한 유무인복합체계(MUM-T) 모형에서 그 시스템을 나타내고 있다. 중간에 큰 헬기가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 주변에 무인기를 함께 운용하는 체계를 개발하고 운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풍산]

기본적으로 총알 만드는 기업이다. 하지만 드론 쪽도 투자하고 있는 듯 했다.

 

대부분의 드론 개발 관련 업체는 고정익기 또는 쿼드콥터 형식을 취한다. 고정익기는 날개가 고정된 형태의 드론을 말하고, 쿼드콥터는 프로펠러가 최소 네 개가 달린 드론을 말한다. 적재를 할 수 있다면 드론의 아래에 묶던가 하는 방법으로 한다.

하지만 풍산에서 개발하는 드론은 형태가 특이하다. 풍산에서 나온 드론은 동축 반전 로터를 사용하여, 수직으로 달린 단 두 개의 프로펠러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회전하며 비행한다. 포탄 위에 대나무 헬리콥터를 단 듯한 모양. 개인 휴대용 드론이라는 이 풍산의 드론은 날아다니다가 적을 발견하는 바로 직강으로 떨어지는 형태의 무기를 개발했다. 이 드론의 특징은 모듈형으로 제작되어, 필요에 따라 다르게 조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프로펠러 아래에 포탄을 달면 상공에서 떨어져서 탱크를 파괴하는 용도의 무기가 되고, 카메라를 달면 정찰기, 감시카메라가 되기도 한다.

EFP 모듈이라고 이름이 붙여져 있다. (적으로부터 노출되지 않고 원거리 공격 가능. 소형 드론으로 중장갑차량 제압 가능. 표적 상부 취약부에 대한 정확한 공격 가능)

 

[현대 WIA]

드론으로 공격을 한다면 드론을 방어도 해야 한다. 보통 드론은 두 가지 형태로 방어한다. 첫째로는 직접 파괴 형태, 둘째로는 방해전파로 무력화시키는 형태다.

 

현대 WIA에서 전시했던 안티드론시스템 은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방어를 목표로 한다. 고속유탄발사기를 공중에 발사해서 주변에 있는 드론들을 파편을 써서 파괴하는 방어 시스템이다. 드론 감지용 레이더가 있으며, 가운데 EO-IR 카메라라고 육안 감지를 할 수 있는 장비가 함께 있다. 작은 안테나도 달려 있는데, 이것은 적의 총알을 피격받았을 때 발사 위치를 특정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그렇게 여러 가지 정보를 통해 드론의 위치를 탐지한 뒤, 40mm 유탄(공중확산탄)을 쏴서 맞춘다는 개념이다.

어떤 새로운 장비를 쓴다기보다는 기존에 있던 것들을 잘 조합해서 드론을 폭발시키겠다는 목적을 달성한 것이 특이하다. 나중에는 드론 공격이 군집 공격의 형태로 많이 이루어질 텐데, 그런 상황에서도 고속유탄발사기를 사용하면 탄막을 한 번에 형성해서 파괴를 할 수 있을 것이다. WIA의 경우 이런 방어 시스템을 통째로 판매한다는 계획인 것 같다.

 

[KIA]

이미 많은 수의 전술 차량을 보급하고 있다. 가솔린 엔진을 쓰지 않는 신형 차체를 개발했다. 수소연료전지 ATV 콘셉트카는 전기차 형태의 전술차를 전시하고 있었다. 리튬이온 전기차는 아직 배터리 화재 관련 문제가 있는데, 수소연료전지를 사용해서 그 부분은 괜찮은 것 같다. 수소전기차가 여전히 단가가 비싼 점 또한 고려해야겠다.

 

 

[아미 타이거]

육군의 무기체계나 무기 훈련 체계를 전시하고 있었다. 박격포, 현궁 등... 시뮬레이션을 통한 훈련 방식 시연이 눈에 들어왔다.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바닥 위에서 허리에 줄을 달고, 몸에 센서를 붙인다. 사람이 실제로 달려도 위쪽에 기둥으로부터 묶인 줄에 의해 살짝 떠 있어서 제자리에서 달리기가 된다. 눈앞에는 시뮬레이션 화면이 나오고 있고, 적이 등장하면 총으로 쏘는 식의 시뮬레이션이다.

사실 이거 보면서 게임 형태로 만들어도 정말 재미있고, 잘 팔릴 것 같았다. 훈련도 훈련인데 이런 기기를 가볍게 대중화해서 누가 VR MMORPG 안 내주나... 엄청 기대하고 있음. 와우/로아/파판14 같은 RPG를 VR 끼고 진짜 그 세계에 들어간 것처럼 하면 정말 꿈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Ghost Robotics] 

드론 뿐만 아니라 로봇도 신기했다. 네 발 달려서 안정적인 로봇을 전시하고 있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과 상당히 유사하게 생겼고, 그 로봇이 하는 기능들을 기본적으로 수행한다. 이 업체는 로봇 위에 포 또는 총 어느 것이든 장착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네발로봇이 통통거리면서 뛰어다니는 것이 귀엽고 신기한지 아이들한테 인기 최고였다. 직원이 아예 전시회장을 돌면서 피리부는사나이처럼 동네방네 아이들을 몰고 다녔다. 위이잉하고 빠르게 달리면 아이들이 못 쫓아갈 정도로 달리는데 따라잡는다고 다들 뛰어가는 모습이 웃겼다 ㅋㅋㅋ 애교라고 바닥에 납작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도 보여주었다. 근데 옆에서 어른들한텐 이 로봇이 전장에서 얼마나 쓸모있는지를 자랑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네발로봇 정말 귀엽다. 근데 위에 총 달고 있어도 귀여울까? 그 생각하니 총 쏘는 예수님짤 생각나서 웃겼다 ㅋㅋ

 

참고로 이 네발로봇 말인데, 움직이는 거 보면 꽤 그럴싸하다. 돌아다니는 영상에서 많이 봤다시피 발로 차도 멀쩡히 일어나고 어디든 잘 간다. 하지만 아직 총의 반동을 버티지 못 하는 큰 문제가 있다. 제대로 쏘지 못 하는 총은 불특정 민간인에게 총기난사를 퍼붓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총도 이런 상황인데, 포는 완전 나자빠질 거다. 개선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3drPEV0fmZw 

 

[유토비즈]

VR기반의 능동형 다자간 동시 팀워크 교육훈련체계 라는 시스템을 전시하고 있었다. 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해서 항공 무기체계의 시동/정지 및 일일정비 점검 절차 교육 환경을 만든다고 했는데, 기존 유사 시스템과의 차이는 1인 훈련이 아닌, 동시 팀워크 훈련 형태인 것이다. 같은 공간에서 여러 명이서 VR기기를 착용하고 가상공간에 있는 훈련기를 대상으로 여러 훈련을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네비웍스]

인공지능 가상훈련 플랫폼 VTB-X AI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 역시 훈련자가 컴퓨터 앞에 앉아서 마치 게임을 하는 것처럼 가상훈련을 했다. 특이점은 강화학습으로 훈련된 보병이 팀 또는 적으로 등장한다. 강화학습의 학습 규칙은 지휘관의 명령에 따라 목표를 수행한다“, 학습 목표는 아군의 피해 최소화 및 목표 달성이라고 했다. 훈련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훈련 결과를 자동으로 분석하며, 맵 및 날씨도 자동으로 생성가능하다고 하였다. 전시장에서는 상황판, 통계판. 소총수, 지휘관 각각 다른 노트북에서 구동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디엘시스템]

AIS 기반 소형 선박 충돌사고 예방시스템, AI 융합 해안 경비시스템... AI를 활용한 기술을 여럿 전시하고 있었다. 

 

[인투스카이]

이거 신기했다. 드론이 비행하며 자동으로 앞에 있는 장애물을 판단하고 회피했다. 실시간 영상으로 저 정도까지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여담으로 인투스카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인지 뒤에 '드론 잘 만드는 사람들'이라고 써 있었는데 문장이 자신감 넘쳐서 멋졌다. ㅋㅋ

 

[야외 전시장]

탱크, 헬기를 전시하고 있었다. 이쪽은 잘 몰라서... 가볍게 둘러만 보고 패스했다. 미군들이 헬기 위에서 애들이랑 같이 사진도 찍어주고 있었다. 나도 찍고 싶었지만 이런 거 찍기엔 너무 낡아버린 느낌 ..ㅎ

옆에서는 '뻔뻔한 마켓고양' 이라고, 프리마켓이랑 공연을 하고 있었다. 통기타 치는 여자분이 회전목마랑 자작곡을 부르고 있었다. 음색이 특이하고 좋아고 이름이 써 있으면 좋았을텐데 못 찾았다 ㅋㅋ 25일 일요일 가수를 검색하면 나올 수도..

여기서 웃겼던 일 하나. 방위산업전인만큼 군인들이 많았다. 관중 쪽에서 "예뻐요!!!!" 소리치니까 가수가 "군인 오빠 고마워요~!!"라고 대답해 줬는데 큰 함성과 환호가 나왔다 효과는 굉장했따 ㅋㅋ

 

우연히 시간에 맞아서 의장대 공연도 보았다.

 

이 다음에 군악대랑 시범 태권도 공연이 있다고 하던데 차 막힐까봐 스킵하고 나왔다

ㅋㅋㅋ 근데 일찍 나와놓고 네비 잘못봐서 인천공항 갔다옴 ㅋㅋㅋ 날씨 좋은 날이라고 드라이빙 엄청함 아니 인천공항 가는 길은 실수에 왜이렇게 자비가 없는지 길 좀 잃었다고 그냥 일방통행 인천길 보내버리는데 들어갈 땐 맘대로지만 나가려면 인천까지 가야만함..ㅎ 이왕 이렇게 된 거 창문 다 열고 노래 틀고 노래방하면서 왔다  코노값<기름값+톨비 인 것 같지만 에잇몰러

 

 

[전체적으로 느낀 점]

이번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무기와 기술이 실제 전선에서 운용되며 빠른 기술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것 같았다. 정말 아이러니하면서 가슴 아픈 일인데, 역사적으로 전쟁을 기점으로 기술/디자인/산업 등은 엄청나게 발전했으니까.. 한국은 작은 나라지만 휴전국이며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방위산업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있고, 그래서 기술력은 다른 나라 못지않게 높다고 했다.

나는 이번 전시에서 드론의 적 자동 탐지 부분이 가장 신기했다. 실시간 영상에서 물체 탐지 기술의 오분류는 필연적으로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만약 그것이... 예를 들어 드론 방어 시스템에 적용되어 있다면 의미가 또 달라진다. 예컨데 저 멀리 날아가는 일반 비행기가 다가오는 적 드론으로 오탐하여 방어 목적으로 추격한다면, 엄청난 민간인 피해가 날 수도 있다. 아무리 여러 신호, 정보를 통하여 오분류를 줄인다고 해도 100% 정답은 있을 수 없다. 나는 실무에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가장 궁금했다. 전시회장에서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오분류는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애매한 경우 따로 빼서 사람에게 판단을 맡기는 식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하긴,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데 그렇구나 싶었다.

 

그리고 이런 엄청나고 큰 시스템에 들어가는 AI는 굉장히 복잡한 기술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학생 입장에서도 자주 공부하곤 하는 물체 탐지, 분류, 강화학습 등의 기술이 많았던 점도 신기했다. 다만 데이터가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촬영되는 영상 등 고용량이고. AI가 판단한 결과를 가지고 무언가 동작을 한다는 것도 뭔가.. 실제로 보니 참 신기했다. 여러모로 신기한 걸 많이 보고 온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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