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를 배우는 이유

정치학개론 수업 중 여담으로 나온 내용..

 

교과서에서 배운 건 다 의미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배워야 하는 이유는 뭘까?

교과서라는 것은 인류가 앞서 축척해 놓은 지식, 관습들을 배우는 것이고,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되어 있어야 서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우는 것이지 반드시 그대로 실천하라고 가르치는 게 아니다.

경우에 따라 교과서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사회 공동체를 위해서, 평화를 위해서 좋지만 현실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미분적분을 쓰지 않는데 무엇하러 수학을 배우나? 그런 실용적인 것들만 생각한다면 수학은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만 배우면 된다.

(사실 수학이라는 것은 세상의 원리를 숫자로 또는 도형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고 철학처럼 삶의 원리와 세상이 돌아가는 기본 구조를 설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학을 하면 논리적 사고가 가능)

 

아무튼, 정치는 현실이고 인간이 지향하는 것은 이상이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은 가장 바람직하거나 추구하고자 하는 것, 또는 인류가 쌓은 축척된 지식일 뿐 그 모든 것들을 다 배운대로 정확히 실천할 수는 없다

따라서 정치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정치와 도덕(교과서적인 이상)의 분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정치가 비도덕이라는 얘기가 아님)

정치는 도덕에서 말하는 옳고 그름(과정)이 아닌, 정책의 결과가 얼마나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었냐(결과)로 판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