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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원] 왜 유학인가?

proqk 2024. 4. 1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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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4학년이 되면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된다. 전공이 잘 맞지 않는다면 취업이나 다른 길을 고민하겠지만, 4년 동안 공부한 전공이 재밌었고 즐거웠고, 더 깊게 파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면 대학원을 고려하게 된다. 내 경우에는 컴퓨터를 공부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특성화를 선택했고, 대학에 들어올 때부터 전공을 먼저 정하고 입학했으므로 늘 컴퓨터가 좋았고 즐거웠다. 그럼에도 시간과 돈을 들여서 학사 이후의 학위를 목표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되었다. 대학원을 간다고 하더라도 국내가 아닌 해외를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왜 대학원인가?

대학원 과정을 다닌다는 것은 당장의 시간, 돈, 노력을 투자하여 더 이후의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수 교육과정도 아닌 데다가 남에게 등 떠밀리는 것이 아닌, 온전히 자기 자신이 결정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취업이 아닌 대학원을 결정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지 취업이 무서워서 선택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매몰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연구가 재미있었고, 기술을 실무에 응용하는 것보다 더욱 깊이 파고드는 것이 좋았다. 졸업 논문을 준비하면서 이 마음을 확신했다.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른 사람의 연구를 보고 나누고, 내 연구에 온전히 집중하고, 새로운 발견을 하는 등의 부분들이 마음에 들었다. 만약 하다가 연구가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어 직장을 구하게 되더라도, 내 분야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있는 이론적 배경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왜 해외인가?

처음에는 국내 대학원을 생각했다. 해외로 선택을 바꾼 이유는 미국이 CS 연구의 최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인 것이 가장 컸다. 이왕 투자하는 거,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고 싶었다. 갔다가 맞지 않아서 결국 돌아온다고 해도, 지금 이 때 도전해 보지 않으면 나중에 미련이 남을 것 같았다.

 

결론

하지만 모두가 해외 대학원을 추구할 필요는 없고, 여건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의 법과 사회에 대해서 공부하는데 굳이 해외에서 그것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 대학원에 투자될 시간에 취업을 한다면 더욱 많은 경력으로 더 좋은 직위에 오를 수 있다. 대학원 진학 이후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막상 갔더니 연구가 잘 맞지 않아서, 문화가 맞지 않아서 포기하고 돌아올 수도 있다.

 

해외 대학원은 시간, 돈, 노력이 정말 많이 든다. 그 많은 것을 투자하고도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상담했던 선배님이 유학을 가고 싶다했던 나에게 "너 돈 많아? 영어 잘해?" 이렇게 물어봐 주셨는데 실제로 준비하다 보니 이게 유학을 결심하고 처음 마주하는 어려움이었던 것이 이제는 느껴진다.

 

하지만 이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도 다른 세상에 부딪혀 보기로 결심했다면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도 이 글을 쓰는 오늘이, 준비했던 모든 순간이, 미래에 돌이켜보았을 때 또 하나의 추억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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